"정부에 대한 분노 헤아리지 못해" 사죄
4·10 총선에서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 후보는 3일 장대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함거(조선시대 때 죄인을 실어 나르던 수레)에 올라 전주 시내를 돌고 있다.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째다. 지역에서 정권 심판론이 강해지자 이를 의식해 삭발까지 하며 전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정 후보는 국민의 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옷 대신 흰옷을 입고 머리에는 '오직 전북'이라는 문구가 적힌 띠를 둘렀다. 함거에서 내린 그는 유권자들을 향해 노래를 틀고 손을 흔드는 대신 속죄의 의미를 담아 큰 절을 올렸다.
정 후보는 "정부에 대한 시민의 분노가 크다는 것을 알았고, 이를 헤아리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소리만 내는 야당 국회의원이 아니라 여당 3선 국회의원으로 대통령을 직접 만나 직언하고 담판 짓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앞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에도 LH전북 유치 실패에 사죄한다는 의미로 함거 유세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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