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구호요원 7명 중 1명은 폴란드인
"전쟁범죄 조사해야"… 사과·배상 요구
폴란드 검찰이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소속 자국민이 숨진 경위를 수사한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앞서 이스라엘군의 오폭 사실을 인정했다.
3일(현지시간) 폴란드 NFP에 따르면, 폴란드 프셰미실 검찰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 2일 가자지구에서 폭발물을 사용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폴란드 국민 다미안 소볼이 살해된 사건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프셰미실 출신인 소볼은 최근 이스라엘군의 오폭으로 사망한 WCK 구호요원 7명 중 1명이다.
시몬 홀로브니아 폴란드 하원의장은 이번 구호트럭 오폭 사건을 전쟁범죄로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홀로브니아 하원의장은 "누군가 전쟁에서 민간인에게 총을 쏜다면 그것은 국제법에 매우 정확하게 명시된 전쟁범죄"라며 "폴란드는 사망한 소볼 가족에 대한 배상뿐 아니라 전쟁범죄에 대한 기소도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도 "이스라엘이 이번 비극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사과하고 배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폴란드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자국에 대한 비판을 "반유대주의"라고 반박해 논란을 불렀다. 야코브 리브네 대사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폴란드의 극우파와 좌파가 (오폭을) 이스라엘의 의도적 살인이라고 비난한다며 "반유대주의자는 항상 반유대주의자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X에 네타냐후 총리와 리브네 대사를 언급하며 "대다수 폴란드 국민은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에 전폭적 연대를 보였다. 오늘 당신들은 이 연대를 정말 어려운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며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비극적 공격과 당신들 반응이 이해할 수 있는 분노를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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