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청장 "공정 선거 역량 총동원"
5, 6일 치러지는 4·10 총선 사전투표에 대비해 경찰이 잡음이 일지 않도록 조직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투표지 이송 과정에 경찰관이 동승하고 투표소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하는 등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정선거 우려를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4일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어 "정당 주요 인사 피습, 사전투표소 불법카메라 설치 등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며 "경찰은 조직 역량을 총동원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사전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정선거 예방에 신경 쓰고 있다. 최근 사전투표소 36곳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유튜버와 공범들이 검거되는 등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릴 조짐이 뚜렷한 탓이다. 이에 경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전국 사전투표소 및 본 투표소에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윤 청장은 "본 투표는 물론 사전투표지가 이송되는 전 과정에 경찰관이 동승해 선거가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투·개표 부정행위, 투표함 호송 방해 등 부정선거 개연성이 있는 사례에 대한 첩보 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선거폭력 범죄에도 엄벌 방침을 세웠다. 이미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18개 시·도경찰청과 259개 경찰서에 선거경비 통합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가동 중이다. 유튜버 등에 의한 투·개표소 난입 시도, 주변 소란행위 예방 등 치안유지는 물론 딥페이크 등을 활용한 가짜뉴스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윤 청장은 "그 어느 때보다 공정·투명하고 반칙 없는 선거가 되도록 지원하겠다"면서 "불법행위는 선거가 끝난 뒤에도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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