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째 맞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이색 불교 문화 체험에 SNS 들썩
"불교박람회 핫해질 만하다. 요즘 힙한 젊은이들 원하는 거 다 있다."
트위터 계정 @Hatonim_
4일 개막한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인기가 심상치 않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박람회 후기가 쏟아지면서 공식 홈페이지는 4일 오후부터 5일 오전까지 접속량 초과로 마비됐다.
이달 4~7일 서울 강남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리는 이 박람회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는 행사로, '재밌는 불교'라는 슬로건하에 다양한 불교 문화를 선보인다. 전시장엔 불교 공예, 불교 미술, 승복 등 의류, 사찰 음식, 불교 예술 등을 소개하는 부스 약 350개가 설치됐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2013년 시작돼 올해로 12회째다.
특히 올해 박람회는 젊은 층이 즐길 만한 행사와 굿즈를 준비해 호평을 받고 있다. 4일 오후 법명이 '뉴진스님'인 개그맨 윤성호씨의 DJ 공연이 SNS에서 화제가 됐다. 후기에 따르면 '부처 핸섬! 부처 핸접! EDM 불경 리믹스 DJ 네트워킹 파티'라는 제목의 이 공연에선 뉴진스님이 "이 또한 지나가리!", "극락왕생"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관객들도 함성을 지르며 축제를 즐겼다.
이 외에도 젊은 층을 겨냥한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다. 박람회에서는 인공지능(AI) 부처가 고민을 상담을 해준다. 삼베 수의를 입고 관에 들어가 삶을 회고해보는 '임종 체험'도 할 수 있다. 자빠진 쥐 모양의 토우와 "중생아 사랑해", "깨닫다!" 등 문구를 새긴 티셔츠 등의 굿즈(기념품)도 많이 판매됐다.
4일 박람회를 방문한 이모(25)씨는 "종교는 엄숙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번 박람회에선 어렵지 않게 (종교에) 다가갈 수 있었다. 알고 있던 불상, 불화와 다른 방식으로 제작된 불교 예술이 많아 눈이 즐거웠다"고 했다. 임수빈(27)씨는 "다른 곳에선 보기 힘든 임종 체험이 제일 흥미로웠다"며 "SNS 홍보가 잘됐는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이 와서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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