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에 치인 3지대, 막판 호소
무당층 청년, 여성, 기후 유권자 공략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한 최소 득표율 기준선인 '3%' 달성이 간절한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가 선거운동 막판 서울 곳곳을 누비며 투표와 지지를 호소했다. 정책 선거를 앞세워 비방전에 몰두하는 거대 양당과 차별화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여성, 청년, 기후 유권자들의 표를 하나라도 더 훑겠다는 전략이다. 개혁신당은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구하기'에 나섰다.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는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서울의 청년과 직장인들을 겨냥한 총력 유세를 펼쳤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곳에서 최대한 표심을 얻기 위해서다. 거대 양당의 지역구 나눠 먹기 구도 속에 조국혁신당 돌풍까지 불면서 제3지대의 정당들은 운신의 폭이 극도로 좁아진 상태다.
특히 녹색정의당은 자칫 원외정당으로 밀려날 처지에 놓였다. 현역 의원 6석으로 3지대 정당 가운데 의석이 가장 많아 제일 앞선 기호(5번)를 받긴 했지만 4년 만에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번 총선에선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 당선권을 밑도는 저조한 지지율이 지속되면서다. 김준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심상정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는 최근 광화문광장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며 큰 절로 읍소하는 퍼포먼스를 할 정도로 절박한 심정이다. 녹색정의당 관계자는 “김 선대위원장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 일정으로 녹색전략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서부벨트(마포-서대문-은평)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 뒤 홍익대 인근 KT&G 상상마당으로 이동해 피날레 유세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공동대표가 광주 광산을 지역구 선거에 출마하면서 발이 묶인 새로운미래는 오영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앞세워 수도권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세종갑에 출마한 김종민 후보 당선 가능성과 별개로, 정당 지지율에서 1~4%대를 오가는 '널뛰기 지지율'이 이어지면서 비례 표심 잡기에 비상이 걸렸다. 오 선대위원장은 지난 주말 동안 인파가 몰린 여의도 윤중로와 안양천 벚꽃길, 고척스카이돔 등에서 EBS강좌 전면 무료화, 출퇴근 교통비 지원 등을 내걸고 학부모와 직장인들의 투표를 호소했다. 이어 8일과 9일 마지막 유세 역시 수도권 일대에서 청년과 직장인을 공략해 당의 존재감과 정책을 알릴 계획이다. 그는 이날 BBS라디오에서 “정치를 바꾸기 위해선 최소 5석은 필요하다”며 비례대표 4석 이상을 목표로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48시간 무박 유세 돌입
안정적으로 3% 이상의 정당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개혁신당은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 당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지속적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 또한 양향자(용인갑), 이원욱(화성정) 후보가 나선 ‘반도체 벨트’에서도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선거운동이 끝나는 10일 0시까지 48시간 무박 유세에 돌입했다. 당 관계자는 “최종일엔 화성시를 중심으로 막바지 홍보전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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