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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2년 만에 공모 외화채 발행…"미래 경쟁력 확보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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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2년 만에 공모 외화채 발행…"미래 경쟁력 확보에 투자"

입력
2024.04.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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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외화채 발행 중 최대 규모 될 듯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2023년도 경영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2023년도 경영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LG전자가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2년 만에 공모 외화채를 발행한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외화채 발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LG전자도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9일부터 글로벌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열고 가격 산정을 거쳐 외화채 발행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BNP파리바, 씨티그룹, HSBC, JP모건, 산업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이다.

LG전자는 이번 외화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지난해 발표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연구개발(R&D), 시설 투자 등 미래 경쟁력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외화채는 지속가능채권도 포함되는데 지속가능채권은 친환경 건물 등 다양한 친환경 및 소셜 프로젝트에 쓰인다.

LG전자의 공모 외화채 발행은 2012년 2억1,50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2,600억 원) 규모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 이후 12년 만이다. 2018년 LG디스플레이가 KDB산업은행 보증을 활용해 3억 달러 규모의 달러채를 찍은 것을 시작으로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 계열사가 줄줄이 해외 채권 시장을 찾은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최근 우리 기업들이 해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외화채 활용이 늘고 올해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며 고금리 채권을 잡기 위한 기관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외화채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업계는 LG전자도 외화채 발행 대열에 합류할 거라고 예상했다. 업계는 이번 공모로 조달하는 투자 자금이 LG전자가 그동안 발행한 해외채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S&P 글로벌 신용평가는 이날 LG전자가 발행을 준비 중인 미국 달러화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BBB 장기 채권 등급을 부여했다. S&P는 "LG전자가 어려운 거시 환경 속에서도 생활 가전 부문의 우수한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견조한 영업 실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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