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당정 공동 책임…'소통'이 최대 문제"
4·10 총선에서 '범야권 최대 200석 확보'를 예상한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가 10일 오후 나오자 여권에서 '정권 심판이 시급하다는 국민 판단'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는 이날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출구조사) 결과가 맞다면 국민들께서 정권에 대한 견제와 심판이 더 시급하다고 보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그간 선거운동 기간 동안 도와준 분들 정말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계양의 발전과 국회를 위해 뜻을 함께해준 많은 분들의 뜻을 더 잘 받들기 위해 더 돌아보고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개표가 계속되면 역전도 가능하겠냐는 질문엔 "개표 상황이 진행되고 사전투표라든지 출구조사 등 새로 시도된 것들이 있으니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 후보는 각각 51.6%, 43.8%로 나타났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같은 날 출구조사 결과를 두고 "국민들의 분노가 대단하다"라며 "대통령과 당의 공동 책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국회도서관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막판에 상당히 불리한 악재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일주일 전 여론 추이보다 고꾸라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양문석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과 김준혁 후보의 막말 논란마저도 국민들 입장에서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생각한 것"이라며 "이런 중요한 문제를 뒤로 둘 다른 판단의 이유가 있다는 것이 무섭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당정 간 소통 부족을 주요 패배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결국 돌고 돌아서 같은 문제인데 결국 (용산 대통령실과 당 사이에) 소통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항상 모든 것에 금기어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책임론에 대해선 "섣부르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여하튼 책임은 져야 한다"고 했다. 또 "제가 책임으로부터 절대 자유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오는 11일 회의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그것도 잘 모르겠다"며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쉬운 게 사의일 수도 있지만 무책임할 수도 있다"며 "사퇴가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면 언제든 사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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