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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9표 차' 6선 고지 밟은 추미애… 첫 여성 국회의장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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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9표 차' 6선 고지 밟은 추미애… 첫 여성 국회의장 나오나

입력
2024.04.11 07:20
수정
2024.04.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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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갑 지역구서 50.58% 득표
82% 개표 때까지 뒤지다 역전
차기 국회의장 유력 후보 꼽혀
"어떤 자리든 마다하지 않겠다"

22대 국회의원선거 경기 하남갑에 출마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11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대청로에 마련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뒤 꽃다발을 들고 있다. 추미애 당선자 캠프 제공

22대 국회의원선거 경기 하남갑에 출마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11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대청로에 마련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뒤 꽃다발을 들고 있다. 추미애 당선자 캠프 제공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후보가 '친윤 호위무사' 이용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내 최다선인 6선 고지에 올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 지역 격전지로 꼽힌 경기 하남갑에서 추 후보는 5만1,428표(50.58%)를 득표해 당선됐다. 이 후보(5만229표·49.41%)와 불과 1,199표(1.17%포인트) 차다.

하남갑은 하남시 인구 증가로 선거구가 갑·을로 나뉘면서 생긴 신설 지역구로, 여당 지지세가 강할 것으로 예측됐다. 민주당은 하남갑에 추 당선자를 전략공천했다.

하남갑 투표 결과가 약 82% 개표됐을 때만 해도 추 당선자는 1,400여 표 차이로 이 후보에게 뒤처지고 있었다. 그러다 막판 개표가 이뤄지면서 역전했다. 추 당선인은 "이렇게 박빙의 결과라는 건 그만큼 조직적인 관권선거 속에서 결국은 국민이 이겼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당선자는 이날 당선 소감에서 "윤석열 정권에 제동을 걸고, 또 민생을 지키는, 국민을 지키는 사명을 다하도록 저를 국회로 보내주신 하남 시민 여러분께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도시 하남으로 만들고, 교산 신도시에 대해서도 분명한 방향을 설정해 미래로 가는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판사 출신 추 당선자는 여성 최초 5선 의원, 제2대 민주당 대표 등을 지내 '추다르크'(추미애와 잔다르크의 합성어)로 불린다.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크게 충돌하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추 당선인은 공천 과정에서 전현희 서울 중성동갑 후보와 이언주 용인정 후보와 함께 '여전사 3인방'으로 불렸다. 이번 총선에서 세 후보 모두 당선됐다.

원내 1당 최다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는 만큼 추 당선자가 유력한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꼽힌다.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되면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이 된다. 차기 국회의장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추 당선인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노란봉투법 등 민생을 거부하고 불법과 비리 조사를 거부한 대통령을 두고 국회가 똑바로 일해야 한다는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런 소신과 사명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자리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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