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산불진화대원 벌목 작업 중 사망…경찰 수사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검토

장흥경찰서 전경. 자료사진

전남 장흥군에서 벌목 작업을 하던 60대 산불감시대원이 쓰러지는 나무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전남 장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전남 장흥군 관산읍 한 주택에서 벌목작업을 하던 A(64)씨가 쓰러지는 참나무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는 2월부터 5월까지 장흥군과 업무계약을 체결한 봄철 산불진화대원으로 당시 작업은 장흥군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A씨는 이날 2명의 대원과 함께 전기톱을 이용해 참나무 벌목 작업을 진행했다. 작업은 주로 15년 이상 경력을 지닌 A씨 주도로 이뤄졌고 나머지 대원들은 2~3m 가량 떨어져 있었다. 작업 중 나무가 쓰러졌고 쓰러진 나무는 바닥을 치고 튕겨 올라 인근에 있던 A씨의 가슴을 타격했다. 나무에 맞아 넘어진 A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장흥군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장흥=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