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극 과학기지 운영하며 극지연구 활동 지원
세상의 끝, 남극과 북극에서 과학기지를 운영하며 극지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극지연구소가 16일로 설립 20주년을 맞는다.
극지연구소는 15일 인천 연수구 청사에서 설립 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극지연구소는 스무 살을 기념해 지난 역사를 정리한 ‘극지 도전, 그 스무 해의 기록’과 대표 성과를 선별해 모은 ‘극지연구소 20년 스무 가지 이야기’도 책으로 펴냈다. 이 책은 극지연구소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극지연구소는 1988년 남극 킹조지섬의 세종과학기지, 2002년 북극 다산과학기지가 문을 연 이후 극지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총괄하는 전담 기관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2004년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기관으로 탄생했다. 극지연구소 모태는 1987년 당시 해양개발연구소에 설치된 극지연구실이다.
극지연구소는 설립 후 기후 변화 대응과 지구 형성의 역사 복원 등 극지에 특화된 과학연구를 수행하면서 국내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2009년)와 남극대륙의 첫 번째 기지 ‘장보고과학기지’(2014년)를 설치해 극지 연구의 활동 무대를 크게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장보고기지 설립으로 우리나라는 세종기지에 이어 세계에서 10번째로 2개 이상의 상주기지를 보유한 나라가 됐다. 북극 다산기지의 경우 매년 6~9월에만 연구자들이 방문하는 비상주기지이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극지연구소의 지난 20년은 정부의 적극적 투자와 과학자들의 노력,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안주하지 않고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앞날에 진정한 보탬이 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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