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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 차 유리 깨고 발작 운전자 구한 '시민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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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 차 유리 깨고 발작 운전자 구한 '시민영웅'

입력
2024.04.15 15:43
수정
2024.04.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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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소방본부, 전지훈씨에게 감사패

뇌전증으로 발작을 일으킨 50대 운전자를 구한 전지훈씨가 울산소방본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뇌전증으로 발작을 일으킨 50대 운전자를 구한 전지훈씨가 울산소방본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소방본부는 한밤 중 도로에서 뇌전증으로 발작을 일으킨 50대 운전자를 구한 전지훈(33)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26분쯤 울산시 남구 달동 한 마트 앞을 지나던 중 도로 한가운데에 정차해 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당시 차량은 경적을 울려도 2분 넘게 그대로 멈춰서 있었고, 다른 차들이 아슬아슬 피해가는 상황이었다. 문제가 있음을 직감한 그가 차량 내부를 살펴보니 운전자 A씨가 발작을 일으키고 있었다. 전씨는 즉시 119에 신고 후 구조대를 기다렸다. 그러나 A씨가 발작 중 가속 페달을 밟아 다른 차량을 추돌하자 더 큰 사고를 막기위해 근처에 있던 마트에서 망치를 구해와 차 유리를 깨고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곧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는 퇴원해 통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헬스강사로 일하는 전씨는 평소 인명구조나 안전교육 등에 대한 배경지식을 꾸준히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차를 멈추고 환자를 구출해야 하는데 망치로 유리를 깨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며 “추후에 또 비슷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주저하지 않고 인명을 구하는 데 앞장설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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