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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어무이 편히 가시이소"…박종철 열사 모친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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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어무이 편히 가시이소"…박종철 열사 모친 애도

입력
2024.04.17 18:04
수정
2024.04.1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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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박 열사 부산 혜광고·서울대 선배

17일 오후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 고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인 정차순 여사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뉴시스

17일 오후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 고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인 정차순 여사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7일 "우리 종철이의 꿈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리 가셨습니까"라며 별세한 박종철(1965~1987) 열사의 어머니를 애도했다.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987년 종철이가 남영동에서 죽임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르르 떨다가, 제 평생 가장 심한 쌍욕을 했었다"며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고 하던 자들과 그 후예들은 아직도 발 편하게 뻗고 잔다"고 분노했다.

이어 "종철이가 추구했던 꿈, 잊지 않고 있다"며 "종철이에 비해 한계와 흠결이 많은 저지만 끝까지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어무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편히 가시이소, 여기는 제가 단디 해보겠슴니더"라며 부산 사투리로 고인을 추모했다.

조 대표는 박 열사의 부산 혜광고 1년 선배이자, 서울대 2년 선배로 학창 시절 돈독한 관계로 알려졌다. 2018년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박 열사 부친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박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7년 1월 13일 경찰에 강제 연행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받다 다음 날 사망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그해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박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91세. 빈소는 서울강동성심병원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오전 8시, 장지는 모란공원이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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