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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면세구역은 우리가 접수했다"...롯데면세점, 통합 운영에 사활 건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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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면세구역은 우리가 접수했다"...롯데면세점, 통합 운영에 사활 건 까닭은

입력
2024.04.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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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담배 매장 영업 개시…화장품·향수와 시너지 기대
인천공항보다 공격적 사업 용이…여객 수도 증가 중

롯데면세점이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주류‧담배(DF2구역) 매장 영업을 17일 시작하며 김포공항 국제선 전 면세구역 통합운영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을 찾은 김주남(왼쪽) 롯데면세점 대표이사가 주류‧담배 임시 매장을 점검하는 모습.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이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주류‧담배(DF2구역) 매장 영업을 17일 시작하며 김포공항 국제선 전 면세구역 통합운영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을 찾은 김주남(왼쪽) 롯데면세점 대표이사가 주류‧담배 임시 매장을 점검하는 모습.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이 17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주류·담배 매장 영업을 시작하며 공항 내 모든 면세 구역을 통합 운영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점에서 철수한 영향으로 덩치는 줄어든 상태라 업계 2위와 매출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라도 김포공항 사업에 공을 더 많이 들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3월 주류‧담배‧기타(DF2) 사업권 경쟁 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뽑혔다. 이 회사는 2021년 10월 김포공항의 화장품‧향수‧기타(DF1) 구역의 최대 10년 사업권을 따내 김포공항 출국장 내 유일한 면세 사업자가 됐다.

주류‧담배 구역은 현재 임시 매장으로 운영 중인데 4분기(10~12월) 중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새 단장이 끝나면 롯데면세점은 화장품·향수 매장을 포함해 1,467㎡(약 444평) 면적의 쇼핑 공간을 갖추게 된다.



김포공항 '통합 운영'으로 수익성 극대화

롯데면세점이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주류‧담배(DF2구역) 매장 영업을 시작하며 김포공항 국제선 전 면세구역 통합 운영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 화장품‧향수 매장 전경.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이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주류‧담배(DF2구역) 매장 영업을 시작하며 김포공항 국제선 전 면세구역 통합 운영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 화장품‧향수 매장 전경. 롯데면세점 제공


김포공항은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공격적 운영을 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여객 수 연동 방식으로 여객 수가 많으면 임대료를 많이 받는 인천공항과 달리 김포공항은 매출에 따라 임대료가 산정돼 비용 등을 예측하기 수월하다.

특히 주류‧담배는 마진이 높은 사업이라 회사 내부에서는 통합 운영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화장품·향수를 사면서 주류를 교차 구매하면 할인해 주는 식으로 추가 구매를 유도하면 수익을 효과적으로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김포공항 여객 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분기(1~3월) 김포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4% 증가한 약 93만 명이다. 이 기간 롯데면세점의 화장품·향수 매장 매출도 전년 대비 약 두 배 신장했다.

이 밖에도 롯데면세점은 온라인 면세와 해외 영업점을 키우며 인천공항 사업 공백을 메울 차선책마련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인터넷 면세점에서는 최근 아미, 메종키츠네 등 패션 중심으로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위스키 제조사 킹카그룹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주류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일부 매장만 운영하던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이 19개 매장을 모두 열어 운영을 정상화했다. 싱가포르, 베트남, 호주 등 해외 영업점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26.6% 올랐으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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