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임명 가능성 작아"
"비서실장부터 임명해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주민 근로자와 상생 특별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이 차기 국무총리로 거론되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정 의원은 18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박영선 전 장관이 총리로 지명됐을 때 민주당이 반대할까'라는 질문에 "가정을 전제로 답변하긴 그렇다"면서도 "과정 자체, 절차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임명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총리설에는 "더 어렵지 않겠나"라고 평가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차기 총리 후보로 김 위원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그분은 민주당에서 원내대표, 당대표를 하고 당을 떠나 윤석열 정권에 들어갔는데 국회 인준 과정이 상당히 험난할 것"이라며 "야당 내 동의가 쉽지 않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박영선·양정철 기용설'에 대해 "윤석열 정권 국정의 난맥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고도 지적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에서는 부인하고, 비공식적 관계자는 또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 비선 논란까지 나오고 대통령 배우자 얘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며 "매우 안 좋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인적 쇄신에 대해 정 의원은 "지금은 총리보다도 대통령과 소통할 수 있는 비서실장이 먼저 임명돼 대통령실 비서진들이 구성된 다음 국민 의견을 모아서 총리를 추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민 요청은 야당과 협치하라는 것이고 대통령도 소통하겠다고 했는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게 순서다"라며 "야당 출신 한두 분을 곶감 빼먹듯이 빼내 임명한다는 건 협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야권 인사 기용설을 겨냥해 "협치를 빙자한 협공에 농락당할 만큼 민주당이 어리석지 않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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