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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오른 아이돌 가창력, K팝 산업의 숙제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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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오른 아이돌 가창력, K팝 산업의 숙제가 되다

입력
2024.04.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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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아이돌 그룹, 아쉬운 라이브 실력으로 여론 뭇매
아이돌 보컬 실력 도마 위로...라이브 무대에 쏠린 시선
퍼포먼스·콘셉트 승부 통했던 K팝 시장, 보컬 실력 중요성 확대

그룹 베이비몬스터(왼쪽)와 키스오브라이프는 최근 발군의 라이브 실력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은 팀이다. YG엔터테인먼트, S2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베이비몬스터(왼쪽)와 키스오브라이프는 최근 발군의 라이브 실력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은 팀이다. YG엔터테인먼트, S2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K팝 아이돌 시장이 '가창력'에 대한 이슈로 뜨겁다. 일부 아이돌 그룹들이 AR 없이 진행된 무대에서 아쉬운 라이브 실력을 선보이면서 이들의 실력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이 조성된 것이다.

음악 팬들은 팀이 구가하는 인기해 비해 아쉬운 몇몇 아이돌 그룹들의 보컬 실력에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수준 높은 퍼포먼스, 좋은 음악과 차별화 된 콘셉트를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이들의 직업이 '가수'인 만큼 자신들의 무대를 소화할 만한 일련의 가창력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라이브, 가창력 논란이 불거졌던 아이돌 그룹의 상당수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음악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구가하며 활동 중이라는 점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K팝 인식 저하'에 대한 우려로도 이어지며 비판 여론을 키웠다.

아이돌 그룹의 보컬 실력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K팝 아이돌 그룹의 가창력에 대한 지적은 이미 오래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여전히 꽤나 많은 팀들이 가창력에 있어 제 역량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무대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 아이돌 그룹의 가창력 문제는 이제 K팝 산업의 긍정적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됐다.

이러한 상황 속 자연스럽게 대중의 시선은 수준급 가창력을 갖춘 실력파 아이돌 그룹들에게 향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가 키스오브라이프와 베이비몬스터다. 이들은 데뷔 이후 꾸준히 무대를 통해 자신들의 탄탄한 보컬 실력을 입증하는 한편, 스타성과 비주얼·퍼포먼스 실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중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 아이돌 그룹들의 가창력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면서 이들을 향한 K팝 팬들의 관심과 응원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의 보컬 트레이닝 시스템과 관련해 베이비몬스터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본지에 "데뷔 전은 물론 데뷔 후에도 보컬 트레이닝을 꾸준히 진행 중이며, 보컬마다 각각에 맞는 색깔과 음역대를 찾아 그에 맞는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활동곡이 나왔을 때는 더욱 최적화된 완성도를 보여드리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키스오브라이프의 소속사인 S2엔터테인먼트는 "내부 트레이닝 전문 인력과 시스템을 통해 활동기와 비활동기 모두 보컬 트레이닝을 진행 중"이라며 "보컬 디렉터, 보컬 트레이너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멤버들의 보컬 상태를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멤버들의 개별 컨디션 체크와 장·단기 보컬 트레이닝 목표치를 정확하게 수립하고 성과를 모니터링하는 데 중점을 두는 편"이라고 밝혔다.

물론 아이돌 그룹에게 '가창력'이 전부는 아니다.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퍼포먼스, 콘셉트, 좋은 노래 등 다양한 조건이 함께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공을 위한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 해도 가수의 본질인 보컬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지금과 같은 논란이 계속해서 K팝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지금이야 말로 아이돌 그룹들이 직접 자신들에게 매달린 아쉬운 꼬리표를 끊어낼 차례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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