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들어 쇼트트랙 선수 박지원(서울시청)에게 거듭 반칙을 범해 팀킬 논란을 불러일으킨 황대헌(강원도청)이 직접 사과에 나섰다.
황대헌의 매니지먼트사 라이언앳은 23일 "어제(22일) 황대헌과 박지원 선수가 만나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지난 상황들에 대해 황대헌이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황대헌은 작년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박지원의 발목을 잡아 옐로카드를 받았고, 이후로도 재차 박지원에게 반칙을 가했다. 지난달 17일 열린 ISU 세계선수권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선두로 달리던 박지원을 제치려 무리하게 인코스로 파고들다 실격 당했고, 이튿날 열린 같은 대회 1,000m 결승에서도 박지원을 손으로 밀쳐 페널티를 받았다. 결국 박지원은 황대헌의 반칙으로 세계선수권 메달을 놓쳤다.
이후 황대헌은 국내에서 열린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500m 준결승에서 박지원을 밀쳤다. 이때는 별도의 페널티를 받지 않았다.
황대헌 측은 이와 관련해 "귀국 후 박지원에게 사과하기 위해 연락했으나 박지원이 소속팀인 서울시청에 합류해 바로 전지훈련을 떠났다"면서 "이후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 선발전에 집중했고, 대회 종료 후 어제 만남이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어제 만남에서 박지원과 황대헌은 서로 합심해 한국 쇼트트랙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다짐했다"면서 "아울러 쇼트트랙 팬들과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서로 응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2일 막을 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박지원은 전체 1위로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황대헌은 11위에 그쳐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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