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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8억 공략...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은행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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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8억 공략...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은행업 진출

입력
2024.04.24 14:51
수정
2024.04.24 19: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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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손보 이어 은행업까지 확장
"동남아 거점, 종합금융그룹 도약"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63빌딩. 한화생명 제공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63빌딩. 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은행인 노부은행(Nobu Bank) 지분투자를 통해 현지 은행업에 진출한다.

한화생명은 23일 개최한 임시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리포그룹(Lippo Group)이 보유한 노부은행 지분 40%를 매입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보험사가 해외 은행업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지분투자로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손보업을 넘어 은행업까지 영위하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생명은 2012년 인도네시아 현지 생명보험사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현지 14위 손해보험사 '리포손해보험'의 지분까지 인수한 바 있다. 세계 4위의 인구 대국(2억8,000만 명)인 인도네시아를 주요 거점으로 삼은 동남아시장 확장 전략이다.

1990년 설립된 노부은행은 2023년 말 기준 총자산 2조3,000억 원 규모로, 현지 30위권 수준의 중형 은행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금융·부동산·유통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운영 중인 재계 6위 리포그룹 소속으로, 115개 지점과 1,247명의 직원(2023년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자사가 지닌 디지털 역량에 리포그룹의 은행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단기간 내 시장에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방카슈랑스 채널을 활용한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의 생명보험상품과 리포손해보험의 손해보험상품 판매로 시너지도 예상된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노부은행 지분투자를 통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향후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장 확장 전략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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