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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 돌발성 난청, 방치하다간 청력 잃어

입력
2024.04.24 22:42
수정
2024.04.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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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돌발성 난청, 60~70% 청력 상실 혹은 감소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돌발성 난청이 있으면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해지고 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삐’하는 이명(耳鳴)이 들리게 된다. 돌발성 난청은 그냥 두면 영구적인 청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재빨리 치료를 해야 한다.

순음 청력 검사를 통해 3개 이상 주파수에서 30㏈(데시벨) 이상 청력 손실이 3일 내 발생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게 된다. 돌발성 난청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30~50대에 가장 빈번히 발생한다.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이나 현기증이 동반될 때가 많다. 갑자기 발생하기에 정확한 원인을 알기 어려운데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관 장애가 주원인으로 추정된다. 일부 환자에게는 자가면역질환, 청신경 종양, 메니에르병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돌발성 난청 치료는 가능한 원인을 하나씩 제외하면서 개선 방법을 찾는다. 난청이 발생한 귀 방향, 발생 시기, 먹먹함·이명·어지럼증 등 동반 증상 유무, 중이염 등 다른 귀 질환 여부 및 기타 기저 질환 등을 파악한다. 고막 진찰, 난청 양상 및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청각 검사를 시행하고 진찰 및 검사 결과를 종합해 판단한다.

원인 불명의 돌발성 난청 치료에는 먹는 스테로이드 제제나 혈액순환 개선제 등의 약물 치료가 시행된다. 또 추정되는 원인이나 증상에 따라 고막 안쪽에 스테로이드를 직접 주사하거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모든 치료는 청력 검사와 함께 치료 경과를 관찰하며 진행된다.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에 돌발성 난청의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기저 질환이 있다면 돌발성 난청을 치료하기 어려워지므로 평소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 금연, 금주 등으로 치료 경과를 좋게 하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 사용하는 이어폰을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청결하게 관리해 외이도염 등을 막는 것도 돌발성 난청 예방에 도움이 된다.

최준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돌발성 난청 환자의 30~40%는 정상 청력을 되찾지만 나머지 60~70%는 청력 감소 혹은 영구적인 손실을 겪게 된다”며 “난청 발생 후 1~3개월이 지나면 치료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만큼 귀가 잘 들리지 않거나 이명·어지럼증 등이 발생하면 이른 시일 내 전문의를 찾아서 치료를 시작해야 청력을 보존할 수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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