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원 비서관, '채 상병 순직 사건' 연루에
"대통령비서실 소관 국회 운영위원회 열어야"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연루 의혹이 제기된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고리 삼아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인 이 비서관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진실을 밝히기 위해 대통령비서실 소관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22대 국회에서 운영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운영위원들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국회 운영위 개회를 거부하고 있다며 "운영위는 정부의 실정을 견제하고 바로잡는 곳이지 비호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개회 거부만 봐도) 운영위원장을 국민의힘이 해선 안 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앞서 MBC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 비서관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지난해 8월 통화 내역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유 관리관은 의혹의 핵심 피의자다.
당 지도부도 압박에 가세했다. 운영위원장은 집권여당 몫이 관례지만 22대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차지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이 고의로 회의를 열지 않는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라며 "'과연 이 사람들에게 상임위원장 한 석이라도 주는 것이 맞느냐'는 고민을 점점 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채 상병 특검' 관철에 대한 당내 목소리도 점차 강해진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 영수회담의 의제로 채 상병 특검법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5월 임시국회에서는 특검법이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반드시 특검법을 통과시켜서 진상 규명이 안 되고 있는 복잡한 상황을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