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3개 기업 20조 7224억 원 투자유치
전담 공무원 파견 등 친기업 행정 효과
울산시가 민선8기 출범 1년 10개월 만에 투자유치 실적 20조 원을 돌파했다. 전국 최초로 인허가 전담 직원을 현장에 파견하는 등 파격적인 기업지원 정책을 펼친 결과다.
울산시는 2022년 7월 민선 8기 출범 이후 373개 기업을 유치해 총 20조 7,224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고 29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이차전지 등 신산업이 7조 2,000억(34.9%) 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조선, 석유화학 순이었다. 이로 인한 신규채용 규모는 7,625명으로 추산된다.
대표적 투자유치 사례는 지난 24일 현대자동차와 체결한 1조 원 규모 하이퍼캐스팅 생산 공장 신설이다. 하이퍼캐스팅은 차체 부품을 일일이 용접·조립하지 않고 6,000톤 이상 다이캐스팅 주조기를 활용해 차체를 한 번에 찍어내는 첨단 제조공법이다. 앞서 시는 현대차 전기차 신공장을 유치해 오트로닉, 선진인더스트리 등 자동차 부품기업의 연쇄 투자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이차전지 분야에서도 고려아연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신·증설과 삼성SDI 이차전지 생산 공장 신설 등 각 1조 원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 에쓰오일 석유화학 복합 시설 건설 투자, SSNC의 넥슬렌 생산 공장, 롯데에스케이에너루트 수소연료전지발전소, HD현대건설기계의 울산공장 선진화 구축, 케이앤디에너젠 수소가스 생산 공장, 현대오일터미널 친환경 액체화물 저장시설 증설 등 거의 이틀에 한 곳 꼴로 기업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
이 같은 성과는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투자하기 좋은 기업도시 울산’을 시정 방향으로 제시하고 투자환경 개선에 매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시는 2022년 9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현대차 전기차 신공장 건축현장에 전담공무원을 파견해 공장부지 조성, 완성차 보관 대체 주차타워 건축, 신공장 건축허가 등 당초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 각종 절차를 10개월 만에 처리했다. 삼성SDI의 양극재 공장 건립 인허가의 경우 같은 방식으로 3년에서 6개월로 대폭 단축했다. 공장 건립에 필요한 부지 확보를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에도 적극 나서 지난해 12월 울산 중구 다운동 산 101번지 일원 18만 9,000㎡의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기도 했다. 김두겸 시장은 “산업수도 명성에 걸맞게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우수한 인재들이 모이는 도시 울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