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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리는 꽃가루 때문에 결막염 생기는데…냉찜질 YES 콘택트렌즈 NO

입력
2024.04.3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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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봄철 꽃가루가 심해졌다. 이 때문에 눈이 가렵고 충혈돼 고통을 겪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눈 점막은 외부에 노출돼 있어 대기 중 특정 항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접촉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대부분 특정 계절에만 존재하는 꽃가루·풀·나무·건초 등의 항원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을 앓게 된다.

다만 집먼지진드기나 동물 털 등과 같이 계절에 상관없이 존재하는 항원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통년성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는 1년 내내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해지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더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증상은 눈 가려움, 따가움, 시림, 충혈, 눈물 흘림, 분비물 분비, 결막 부종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눈이 가려워 비비거나 분비물을 닦아 내다가 2차적으로 각막에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염증이 눈물층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항원이 눈물에 섞여 비루관을 통해 목 뒤로 넘어가게 되면 코 점막에서도 염증반응이 생기면서 비염이나 인후 자극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흔히 볼 수 있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대부분 계절성 또는 통년성 알레르기 결막염에 해당해 비교적 증상이 경하고 별다른 합병증을 남기지 않는다.

하지만 어린이는 봄철에 알레르기성 결막염 증상을 비교적 심하고 만성적으로 보인다면 안과 진료를 받는 게 좋다.

단순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이 아닌 봄철 각결막염일 수 있기 때문이다.

봄철 각결막염은 검은 자위(각막)에 염증이나 궤양을 동반할 때가 있다. 특히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하기에 후유증으로 인해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안과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아토피가 있는 어린이나 어른에게서 만성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있어도 각막의 지속적인 염증과 신생 혈관을 동반해 시력이 떨어질 수 있어 정기적인 안과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근본적인 치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대기 중 항원을 완벽히 차단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이라면 특정 계절에 외출을 줄이거나 보안경을 착용해 볼 수 있다.

인공 눈물을 자주 점안해 안구 표면에 남아 있는 항원과 알레르기 반응으로 생긴 염증 물질을 씻어내고 알레르기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만세포를 안정시키는 알레르기 결막염 안약이나 단기간 스테로이드 안약을 처방받아 점안하면 도움이 된다.

이지혜 인제대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는 “눈이 붓고 가려울 때는 눈 주위로 냉찜질하는 게 도움이 되고 가렵다고 하여 눈을 심하게 비비게 되면 염증 반응이 심해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되도록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콘택트렌즈 착용도 알레르기성 결막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되도록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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