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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으로 에이즈 검사했더니 8년 간 감염자 1,064명 조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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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으로 에이즈 검사했더니 8년 간 감염자 1,064명 조기 발견

입력
2024.05.01 11: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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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구 보건소 2015년부터
익명 에이즈 신속검사 15만여건
市 "의심되면 검사 받기를" 당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가 2015년 지자체 최초로 ‘익명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신속 검사’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15만1,932건 검사를 실시, 감염인 1,064명을 조기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에이즈 신속 검사는 에이즈(AIDS)에 감염됐을까 불안할 경우 누구나 가까운 시내 25개 자치구 보건소를 찾아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을 밝히지 않은 채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는 제도다.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거주지 국적과 상관 없이 검사 가능하다. 검사를 받으면 30분 이내 결과를 알 수 있다. 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모든 보건소가 방역체계로 전환돼 일반 업무가 축소됐던 2020~2022년에도 300여 명의 감염인을 조기 발견해 치료와 관리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즈 신속 검사’는 손가락에서 혈액 한 방울을 채취해 감염 가능성 유무를 선별하는 간편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속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있을 때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양성판정 기준에 따라 최종 확진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감염으로 판정되면 서울시와 정부가 에이즈 관련 진료비 일부를 지원하고, 보건소를 통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 연계와 상담 지원 등이 이뤄진다.

다만 감염 초기에는 항체가 검출되지 않아 음성으로 확인될 수 있어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감염이 의심되는 행동이 있었던 날로부터 약 4주가 지난 뒤에 검사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시는 “에이즈 감염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비롯한 모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자발적인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감염이 걱정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검사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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