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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日 때리기… "역사왜곡으로 군사대국화 지향"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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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日 때리기… "역사왜곡으로 군사대국화 지향" 비난

입력
2024.05.01 15:15
수정
2024.05.0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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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봉납·참배 이어 교과서 비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30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취재진을 만나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30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취재진을 만나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

북한이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를 문제 삼으며 또다시 비난수위를 높였다. 북일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언급된 후 가급적 일본을 자극하는 언사를 자제하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제물 봉납을 비판한 데 이어 재차 과거사 문제를 거론하며 ‘일본 때리기’에 시동을 걸었다.

노동신문은 1일 ‘왜곡된 교과서로 역사를 덮어버릴 수 있겠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 문무과학성이 지난달 왜곡된 역사를 담은 중학교 교과서 2종을 검정 통과시킨 점을 비난했다. 교과서엔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과 일본군 위안부 부정, 식민 지배 정당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신문은 “교과서 왜곡에 혈안(피눈)이 된 일본 반동세력의 궁극적인 목적은 새 세대들을 패전에 대한 복수 주의와 황국사관으로 세뇌시켜 군사 대국화에 저해되는 사회의 평화적 지향을 거세 말살하려는 데 있다”면서 “일본이 역사 왜곡을 통해 다시 ‘군사대국화’를 꿈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는 왜곡할 수 없으며 지워지지도 않는다”며 “교과서가 아니라 인류 공동의 기억 속에 유산으로 새겨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2월 중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일정상회담을 거론한 담화를 내놓은 후 대일 비난을 한동안 삼갔다. 하지만 납북자 문제와 북핵·미사일 개발을 의제로 올리지 말자는 북측 요구를 일본이 ‘수용할 수 없다’고 거부하자 비난전을 재개했다. 노동신문은 최근 기시다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제물을 공납하고 고위인사들이 참배를 강행하자 “지난날 일제에 의해 헤아릴 수 없는 재난과 고통을 강요당한 나라 인민들에 대한 노골적인 모독이고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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