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가수의 활동 공백과 신인 그룹의 데뷔 관련 초기 비용 영향"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 감소
방탄소년단 등이 소속된 하이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하이브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2.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하이브는 "기존 가수의 활동 공백과 신인 그룹의 데뷔 관련 초기 비용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익은 2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7.4% 줄었다.
매출은 3,60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하이브는 "신인 투어스(TWS)와 아일릿의 성공적인 데뷔가 선배 가수들의 휴식기 영향을 상쇄했다"며 "두 팀의 앨범은 각각 50만장 이상 팔리며 '하프 밀리언셀러'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신보 발매가 적었지만, 꾸준한 매출을 발생시키는 음원 덕분에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1분기 하이브의 음반·음원 매출 가운데 음원의 비중은 약 50%까지 상승했다"고도 했다.
1분기 매출 가운데 음반·음원, 공연, 광고·출연 같은 '직접 참여형 매출'은 2,170억원으로 1분기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다. 보이그룹들인 세븐틴, 엔하이픈, 앤팀(&TEAM)의 공연의 기여가 컸다. 머천다이즈(굿즈상품)·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등 '간접 참여형 매출'은 1,439억원으로 약 40%를 차지했다. 하이브와 CJ ENM 산하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이 공동 투자한 예능 '나나투어 위드(with) 세븐틴'과 세븐틴·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투어 MD가 기여했다.
2분기엔 하이브 소속 남성그룹들이 대거 컴백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지난달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보이넥스트도어가 신보를 냈고, 엔하이픈과 뉴진스도 컴백을 앞두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가장 먼저 군입대한 진이 올해 6월 전역하는 것을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할 전망이다. 하이브는 "2분기부터 소속 가수들이 대거 활동을 재개하고 월드투어도 본격적으로 시작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소속 가수들의 앨범 발매와 콘서트, 팬 미팅 등 수익 활동도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이브는 "기존 가수 컴백과 신인 데뷔로 올해 신보 발매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8개 팀이 128회의 콘서트·팬 미팅을 열었지만, 올해는 10개 팀이 160회를 여는 등 팬과의 접점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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