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일 업스테이지 부사장 주제 발표
업스테이지, 메타가 주목한 AI 회사
"AI, 대기업과 다른 스타트업에 기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권순일 부사장은 2일 "AI 시대는 스타트업에 기회"라고 밝혔다. AI 관련 시장은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한 이후 급변하기 시작한 만큼 회사 규모와 관계없이 기술 경쟁력을 지녔다면 충분히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권 부사장은 이날 한국일보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K-AI 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개최한 한국포럼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AI 경쟁력'을 발표했다. 2020년 창업한 업스테이지는 지난해 말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솔라'를 개발하는 등 AI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메타가 지난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치켜세운 한국의 AI 스타트업 두 곳 중 한 회사로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권 부사장은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비교해 자본력에서 뒤처지지만 오히려 AI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형이든 폐쇄형이든 AI는 사람만큼의 능력을 보여줬고 이 가능성을 보고 확장하기 시작했다"며 "AI에 열광한 지 1년여밖에 안 됐는데 이 말은 후발 주자든 스타트업이든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구체적으로 AI 생태계를 이루는 네 단계인 ①하드웨어 ②클라우드 ③알고리즘 ④애플리케이션 모두에서 스타트업이 도전해볼 만하다고 했다. 그는 "기존에는 하드웨어, 클라우드가 성숙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식이었다면 AI는 모든 단계가 동시에 발전하고 있다"며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라고 하더라도 네 단계를 모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비어 있는 곳을 스타트업이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도 이런 환경을 활용해 LLM보다 가벼운 경량형 거대언어모델(ssLLM)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sLLM은 글로벌 대기업이 이끄는 LLM과 비교해 정보 보안에 강하고 특정 영역에 특화한 AI로 주목받고 있다.
권 부사장은 "AI는 기존 소프트웨어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대기업과 다른 문화를 지닌 스타트업에 기회"라며 "스타트업이 특정 영역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세계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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