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철도 요금 3일부터 150원 인상…1구간 1600원, 2구간 1800원

‘동백패스’ 이용자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

부산 도시철도 전동차.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 도시철도 요금이 3일부터 150원 오른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교통카드 기준으로 부산도시철도 1구간 요금이 1,600원, 2구간은 1,800원이 된다.

부산시 물가대책위원회는 지난해 8월 시내버스 요금을 350원, 도시철도 요금을 300원 인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부산시는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시철도 요금을 두 번에 나눠 단계적으로 조정해 지난해 10월 6일 도시철도 요금을 150원 인상한 데 이어 이번에 150원을 추가로 올렸다.

이번 인상은 도시철도 무임승차 등에 따른 부산교통공사의 적자 누적 때문에 불가피하게 진행된 것이다. 하지만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동백패스’ 이용자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다.

부산시가 운영하는 ‘동백패스’는 시내버스, 마을버스와 도시철도, 경전철, 동해선을 월 4만5,000원 이상 이용할 경우 초과 사용액 중 최대 4만5,000원을 동백전으로 환급해 주는 제도다.

‘동백패스’는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시행 이후 올해 4월 말 기준 43만 명이 가입해 누적 환급자는 113만5,000명으로 환급액은 297억 원에 이른다.

시는 어린이 요금 무료화와 선불형 동백패스 도입에 이어 올해 하반기 정부가 대중교통 이용 금액 일부를 환급해주는 ‘K패스’와 동백패스를 연계하고 ‘청소년 동백패스’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