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2024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했던 태권도 여자 49㎏급 강미르(22·영천시청)가 다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2일 대한태권도협회에 따르면 최근 세계태권도연맹(WT)은 강미르가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대한태권도협회에 보냈다. WT 측은 "강미르의 올림픽 출전권 재배분 과정에 오류가 있었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오세아니아지역 예선전에서 여자 49kg급 경기가 출전 선수 미달로 무산되면서 해당 체급의 올림픽 출전권을 재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WT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올림픽 랭킹으로 해당 출전권을 재배분했고, 올림픽 랭킹 8위인 강미르가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게 됐다.
그러나 최근 모로코태권도협회가 WT의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 모로코는 강미르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자국 국가대표 선수 오마이마 엘 부슈티에게 올림픽 출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부슈티는 최근 여자 49㎏급에서 57㎏급으로 체급을 조정하면서 해당 체급 올림픽 쿼터 배분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강미르보다 랭킹이 높은 부슈티에게 쿼터 우선권이 있다고 판단했고 결국 강미르의 파리행은 무산됐다.
대한태권도협회는 WT의 결정을 또다시 뒤집기 어렵다고 판단, 강미르 측에 올림픽 출전권이 무산됐음을 알렸다. 이로써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선수는 5명에서 다시 4명으로 줄었다.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 여자 67㎏초과급 이다빈(서울시청), 여자 57㎏급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파리올림픽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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