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석유시장 점검회의' 개최
정부 주도로 운영하는 알뜰주유소에서 석유 제품을 전국 주유소보다 리터(L)당 평균 40원 싸게 판매한다.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중동 리스크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정부의 "가격 안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일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 관련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알뜰주유소 석유 제품 판매 가격을 전국 주유소보다 리터당 평균 40원 싸게 판매하도록 했다.
산업부는 4월 12일 진행한 석유시장 점검회의에서 "알뜰주유소 판매 가격을 최소 30원 낮추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앞서 발표한 30원 인하 목표는 달성했고 추가적으로 40원 인하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올해 안에 수도권과 대도시에 알뜰주유소 40개를 추가 선정한다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고유가 시기를 이용한 담합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도 운영 중이다. 6월까지 연장한 유류세 인하 조치의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목적이다.
정부가 이처럼 적극 대응에 나서는 건 최근 중동 리스크의 여파로 국내 기름값이 오르고 최근 고물가 상황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국내유가 동향에 따르면 4월 4주 차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13.3원 상승한 리터당 1708.4원이다. 3월 4주 차 상승으로 돌아선 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도 석유류 가격은 지난달 1.3% 상승, 3월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유류는 물가에 0.05%포인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정유업계, 유관 기관과 함께 국제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석유·가스 비축 현황과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안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국민들의 고유가 부담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가용한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석유업계가 원팀이 되어 석유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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