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373억 원, 100.6% 증가
원가 부담 낮아져 실적 개선, 매출은 감소
다음 달 제품가 인상, 곱지 않은 시선도
롯데웰푸드의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두 배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수익성을 악화시켰던 비주력 제품 정리 등 체질 개선에 나선 영향이다. 하지만 매출 증가 등 외형적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은 성적이라 마냥 긍정 평가하긴 어렵다.
롯데웰푸드는 3일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37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6억 원 대비 100.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0.9% 감소한 9,5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두 배 넘게 뛴 건 이례적인 실적이다.
롯데웰푸드는 원가 부담을 낮추는 사업 구조 개편이 영업이익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2022년 7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해 출범한 롯데웰푸드는 중복 사업이었던 빙과류 사업 중심으로 통합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잘 팔리지 않아 원가 부담이 컸던 비주력 아이스크림 등의 생산을 중단, 수익성을 개선했다.
아울러 제품 원재료인 국제 유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탄탄한 해외 사업도 영업이익을 늘린 요인이다. 영업이익 증가와 반대로 매출이 줄어든 점은 아쉽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제품을 많이 팔아 이익을 내는 구조는 아니었다"며 "체질 개선에는 성공해 1분기 영업이익이 늘었으나 앞으로 남은 기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 증가를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영업이익 증가로 회사 사정이 준수함에도 제품 가격 인상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롯데웰푸드는 다음 달부터 가나초콜릿, 빼빼로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2% 올린다. 당초 이달부터 가격을 높일 예정이었지만 정부 요청에 따라 그 시기를 한 달 늦췄다. 이에 대해 롯데웰푸드는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가격이 올라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연관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