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 베트남 A대표팀 및 U-23 대표팀 맡아
베트남축구협회가 도로 한국인 감독으로 갈아탔다. 박항서 전 감독에 이어 김상식(47) 전 전북 현대 감독에게 베트남 축구대표팀 및 23세 이하 (U-23) 대표팀을 맡겼다.
베트남축구협회는 3일 "김상식 감독이 A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한다. 김 감독은 U-23 대표팀도 총괄한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 5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다.
이로써 김 감독은 지난해 5월 전북에서 지휘봉을 내려 놓은 뒤 1년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2021년 전북 감독으로 정식 부임한 김 감독은 데뷔 첫 시즌 K리그1 우승을 이끌었고, 2022년 대한축구협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 등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베트남축구협회는 지난 3월 필리프 트루시에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패하는 등 단 1승도 올리지 못했고, 16강에 탈락해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그러자 인도네시아 곳곳에서 박항서 전 감독을 다시 선임해야 한다는 여론까지 들끓었다.
결국 베트남축구협회는 다시 한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절차에 돌입해 김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현재 동남아시아에선 박 전 감독 이후 한국인 감독이 대세로 떠올랐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A대표팀을 맡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U-23 대표팀을 이끌고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을 꿈꾸고 있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도 날로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
베트남은 박 전 감독 시절에 누렸던 영광을 되찾고자 한다. 김 감독은 당장 다음 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출격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내달 6일 필리핀, 11일 이라크와 경기를 치른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F조에서 1승 3패(승점 3)에 그쳐 이라크(승점 12), 인도네시아(승점 7)에 이어 조 3위에 자리했다. 상위 1, 2위 팀에 주어지는 3차 예선 진출권 확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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