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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영업이익 올린 네이버 "웹툰 등 서비스 전반에 생성형 AI 활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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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영업이익 올린 네이버 "웹툰 등 서비스 전반에 생성형 AI 활용할 것"

입력
2024.05.04 09: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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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분기 실적 공개
전년보다 매출 10.8%, 영업이익 32.9% 성장
라인야후 지분 축소 가능성엔 "중장기 사업전략 측면서 검토"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DAN) 2023'에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DAN) 2023'에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정보기술(IT)기업 네이버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커머스와의 경쟁 압력 속에서도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등 주요 사업의 성장과 인공지능(AI) 개발 성과 등이 겹치며 올해 1분기(1∼3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3일 공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261억 원, 영업이익 4,39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32.9% 늘었다. 직전 분기에 비교해선 매출은 0.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8.3%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주수입원인 광고 사업을 포함한 서치플랫폼이 9,054억 원 △쇼핑 등 커머스 7,034억 원 △핀테크 3,539억 원 △웹툰 등 콘텐츠 4,663억 원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형 AI 솔루션을 포함한 클라우드가 1,170억 원의 매출을 냈다.



"중국 커머스는 주요 광고주...경쟁자 아닌 파트너"

그래픽=박구원 기자

그래픽=박구원 기자


특히 커머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성장했다. 당일 배송을 포함한 '도착보장' 서비스와 브랜드스토어 솔루션 등 새 서비스가 신규 매출을 만들었다. 미국 소비자간거래(C2C) 플랫폼인 포시마크는 인수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증권가에선 당초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로 인해 커머스 부문의 성장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이를 염두에 둔 듯 "중국의 크로스보더(해외직구) 플랫폼사는 국내 선두 플랫폼사와 함께 네이버의 주요 광고주로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로 함께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는 지난해 11월부터 하이퍼클로바X의 기업간거래(B2B) 공급 성과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2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한국은행과, 올해 3월엔 HD현대와 디지털 혁신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

네이버는 B2B 외에도 생성형 AI를 자사 서비스에 적극 결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올해 집중하고자 하는 부분은 웹툰 등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걸쳐 생성형 AI 관련 기술을 고도화해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광고 부문에서도 (노출 최적화 등)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효율과 체류 시간 증대 등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인야후 지배력 축소 요구'에 "이례적인 일... 입장 정해지면 밝힐 것"

도쿄=교도 AP 연합뉴스

도쿄=교도 AP 연합뉴스


네이버가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지만 시장의 관심은 온통 '라인야후 사태'에 쏠려 있다. 지난해 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일본 정부가 네이버의 라인야후에 대한 자본 지배력을 낮추라는 취지의 행정 지도를 내렸기 때문이다. 현재 라인야후의 최대주주인 A홀딩스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50%씩 보유 중이다.



IT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행정 지도에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따르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일본에서만 9,600만 명 가까이 이용하며 '국민 메신저'로 불리고 대만·태국 등지에서도 널리 쓰이는 라인을 활용한 해외 진출 시나리오에는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자본 지배력을 줄이라는 행정지도 자체가 이례적"이라면서도 "지도를 따를지 말지의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 사업 전략에 기반해 결정할 문제로 정의하고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명확하게 말씀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당국과도 긴밀히 협의 중이라면서 "도움을 주고 있는 정부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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