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박지성의 19골 넘어 단독 2위
EPL 진출 3시즌 만에 엄청난 활약상
커리어 하이 시즌을 이어가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3시즌 만에 20골을 달성하며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을 넘어섰다.
황희찬은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시즌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8분 리그 12호골을 터트렸다. 이는 EPL에 입성한 2021년 이후 20번째 골로, 자신의 우상으로 꼽았던 박지성의 19골을 뛰어넘었다.
황희찬은 올 시즌 EPL 진출 이래 가장 빠른 득점 페이스를 가동하며 폭발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2021년 울버햄프턴 임대 이적으로 14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 황희찬은 이듬해 1월 완전 이적이 확정됐는데, 데뷔 시즌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5골을 기록하며 구단과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부상이 잦았던 2022~23시즌에는 3골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19라운드 브렌트퍼드전에서 리그 10호골을 터트리며 엄청난 속도로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당시 EPL 통산 득점 18골이었던 황희찬은 당초 EPL 20라운드인 에버턴전에서 박지성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지만, 햄스트링 부상 등 여파로 그 시점이 약 4개월가량 미뤄졌다.
그라운드로 복귀하자마자 득점 행진에 시동을 건 황희찬은 EPL 35라운드에서 시즌 11호골로 EPL 통산 득점 19골을 기록하며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한 데 이어 이번 맨시티전에서 20번째 골을 달성해 EPL 통산 득점 한국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119골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이다.
적장도 황희찬의 활약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간 황희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코리안 가이(Korean guy)'라 부르곤 했던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황희찬과 마테우스 쿠냐는 항상 위협적"이라며 황희찬의 이름을 정확히 언급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득점에도 불구하고 엘링 홀란에 4골을 허용하며 1-5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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