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
‘종전’ 문구 두고 휴전 협상 계속 진통
개전 7개월을 맞고 있는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한 보복 공습을 퍼부었다.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 민간인 1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주택 지역에 두 차례 공습을 가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아기를 포함한 두 가족 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최소 19명이 숨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은 전날 가자지구 북부 분리 장벽 인근의 이스라엘 측 케렘 샬롬 검문소를 겨냥한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해당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 3명이 사망하자, 이스라엘군은 즉각 가자지구로 구호품이 반입되는 이 검문소를 폐쇄했다. 로켓 발사 원점인 라파 인근 살람 지역에 대한 보복 공습에도 나섰다.
이스라엘군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하마스의 국경 검문소 공격에 대해 “하마스가 인도주의적 시설을 조직적으로 이용하고 가자지구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하마스는 ‘사실이 아닌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국제사회의 중재로 휴전 협상을 이어오고 있으나, ‘종전’ 문구를 휴전안에 넣는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5일 영상 성명에서 “하마스의 요구에 동의하는 것(종전)은 항복을 뜻하는 만큼 수용할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명백히 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같은 날 “하마스가 사실상 우리와 (휴전) 협상 타결을 원하지 않는다는 우려스러운 신호를 감지했다”며 “이는 라파와 가자지구 전역에서 군사 행동 개시를 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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