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무릉별유천지 관광객 49만 명 넘어
채석장 관광지로 탈바꿈 지역경제 기여
쓸모를 다한 채석장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거듭났다.
강원 동해시는 지난 2년 5개월간 삼화동 무릉3지구에 자리한 ‘무릉별유천지’를 찾은 누적 관광객이 49만 명을 넘었다고 6일 밝혔다. 무릉별유천지는 지난 1968년부터 40년간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 채굴이 이뤄지던 채석장이 문들 닫자 이 자리에 청옥호와 금옥호 등 인공호수와 튤립·라벤다 정원 등을 조성한 도심공원이다. 동해시가 루지와 집라인, 셔틀열차 등 각종 체험시설을 더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관광지로 새단장했다.
그 결과, 무릉별유천지를 찾는 관광객은 개장 첫해인 2021년 11~12월 8,339명을 시작으로 △2022년 13만 8,141명 △지난해 17만 8,539명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동해시 관계자는 “이를 통한 관광수입은 6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깎아지른 석회석 절개면 아래 펼쳐진 꽃밭 정원과 에메랄드빛 호수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방송프로그램에 소개된 뒤 동해시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다음 달 8일부터 23일까지 무릉별유천지에서 라벤더 축제를 연다. 동해시는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 지역개발사업 대상에 선정돼 둘레길과 체험시설 조성 등을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2단계 사업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시는 ‘하늘 아래 최고 경치 좋은 곳’이란 스토리를 활용해 주변상권을 활성화시킬 마케팅 전략도 고민 중이다. 심규언 시장은 “무릉권역 관광벨트의 한 축을 담당하는 무릉별유천지에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추가 조성해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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