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7일 밤 12시부터 '빅스마일데이' 열어
알리익스프레스 겨냥해 1,000억 원 투입
쿠팡 가격 올리자...G마켓은 내리고 혜택 강화
G마켓과 옥션이 7일 밤 12시부터 20일까지 2주 동안 할인 행사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빅스마일데이는 G마켓과 옥션이 매년 5월과 11월마다 진행하는 대형 할인 프로모션이다. G마켓은 특히 이번 행사를 전례 없이 큰 규모로 열었다고 강조한다. 우선 행사에 참여하는 셀러(판매자)는 3만 명 이상이고 파트너십을 맺고 함께하는 국내외 제조사는 200여 개다. G마켓에 따르면 이는 직전 행사 대비 약 10% 증가한 규모라고 한다.
알리 '1,000억 페스타' 열자, G마켓 '맞불'
투입하는 비용 역시 크게 늘렸다. 앞서 G마켓이 밝힌 행사 비용은 기존 비용의 두 배에 달하는 1,000억 원가량이다. 회사 측은 지난달 28일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알리·테무 등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공세에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1,000억 원은 지난 3월 알리가 창립 14주년을 기념한 할인 행사에 쓰겠다고 밝힌 금액이기도 하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가장 많은 돈을 들였다고 한다. G마켓은 고객에게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카드사 중복 할인 혜택 등에 쓰인 돈이 약 700억 원이라고 했다. 15% 할인 쿠폰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계속 주고 20% 할인 쿠폰은 매일 한 장씩, 7만 원 이상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고액 할인 쿠폰은 행사 기간 중 네 번(7·10·13·17일)에 걸쳐 제공하겠다고 했다.
쿠팡도 '저격'... 쿠팡 한 달 구독료에 "1+1년 주겠다"
멤버십 혜택 강화에도 약 100억 원을 쏟아부었다. 대상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이다. 평일엔 회원 2만 명에게 '컴포즈커피'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990원에 선착순 판매한다. '메가박스 예매권'도 6,000원에 20만 매를 판다. 신세계 계열사 7곳의 인기 제품 역시 매일 한 개씩 특가로 판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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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G마켓이 멤버십 혜택을 늘리는 건 자사 멤버십 구독료를 4월 올린 경쟁사 쿠팡과 대비, 쿠팡을 떠나는 고객의 발걸음을 사로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G마켓은 이미 G마켓·옥션을 통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하는 신규 회원의 연회비를 기존 3만 원에서 4,900원으로 낮췄다. 이 가격은 쿠팡이 유료 멤버십 월 구독료를 인상하기 전 가격(4,990원)과 비슷한 금액대다. G마켓은 여기에 1년 무료 연장과 현금성 캐시 페이백까지 더 얹었다. 이택천 G마켓 영업본부장은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 축제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행사를 선보일 수 있도록 마지막 날인 20일까지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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