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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세 분기 연속 흑자 냈지만...적자 늪 벗어나기엔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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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세 분기 연속 흑자 냈지만...적자 늪 벗어나기엔 버겁다

입력
2024.05.10 17:00
수정
2024.05.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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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1조3,000억 원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축소
"고환율 등 전력 구입비 증가 예상"

전남 나주시에 있는 한국전력 본사. 연합뉴스

전남 나주시에 있는 한국전력 본사. 연합뉴스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1~3월) 1조2,99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한전은 1분기 매출 23조2,927억 원, 영업비용 21조9,934억 원으로 1조2,99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전기요금 인상으로 판매 단가가 9.8% 상승해 전기판매수익은 1조9,059억 원 늘었다. 올해 1분기 전기 판매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했다.

덩달아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 등 영업비용이 20.8% 감소하면서 한전의 수익성이 좋아졌다. 실제 연료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전력 구입비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는 지난해보다 48.2%, 35.8%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른 전력도매가격도 ㎾h당 132.5원으로 지난해(237.0원)보다 44.1% 하락했다. 한전은 연료비로 6조1,601억 원, 전력구입비로 9조2,029억 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2.2%, -24.4% 줄어든 규모다.

다만 최근 달러 강세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한전의 영업이익 폭은 줄었다. 지난해 3분기 2조 원대였던 한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조9,0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조3,000억 원까지 줄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 시기에도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전기를 판매한 탓이 컸다.

한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 및 중동 분쟁의 확산 등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고환율 등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전력 구입비 증가가 예상된다"며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그동안 쌓인 적자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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