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디지털 내시경을 개발한 신생기업(스타트업) 메디인테크는 13일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하나벤처스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누적으로 280억 원을 투자 받았다.
정부 출연 연구소인 한국전기연구원에서 내시경 기술을 연구하던 이치원 대표가 2020년 창업한 이 업체는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기존 내시경보다 무게를 50% 줄인 의료용 전동식 내시경을 개발했다. 이 대표는 "기존 내시경은 무거워서 의사들이 다루기 힘들었다"며 "이번에 개발한 내시경은 조이스틱을 움직이면 발생하는 전기신호가 인체 내에서 내시경을 움직이는 방식이어서 의사의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디인테크가 개발한 의료용 전동식 내시경. 메디인테크 제공](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4/05/13/0f2bc7a8-e6d9-4b35-9904-eb7de9f65ebe.png)
메디인테크가 개발한 의료용 전동식 내시경. 메디인테크 제공
여기에 AI가 이상 부위를 찾아내는 기술도 도입했다. 이 대표는 "이상 부위 탐지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AI가 신체 내 이상 부위를 탐지해 오진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이 업체는 2등급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은 이 제품을 서울대병원과 진행 중인 임상 시험이 끝나는 대로 연내 판매할 계획이며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이 대표는 "50년 동안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기계식 내시경의 문제를 로봇기술과 AI를 이용해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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