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재계 인사들, 총리관저서 약 30분간 면담
"한일경제협력 안정에 일본 협력 기대" 전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경제인회의 참석차 방일한 한국 재계 인사들을 만나 한일 정상 '셔틀외교' 지속의 뜻을 밝히고 이를 통한 한일 경제협력 강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한일경제인회의 단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단장단은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약 30분 동안 면담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일 경제협력 방안과 관련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단장단은 "한일경제 협력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의 협력을 기대한다"는 뜻을 기시다 총리에게 전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한일 셔틀외교를 통해 경제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경제인회의 단장단은 기시다 총리 예방에 앞서 사이토 겐 경제산업장관, 가미카와 요코 외무장관 등 일본 정부 고위 관료들과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장단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을 맡고 있는 다케다 료타 총무장관과도 만났다. 이번 재계 인사들의 일본 내각 수뇌부 면담은 한일 재계 인사가 모여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일경제인회의에 앞선 사전 행사 격이다.
한일경제협회 및 일한경제협회가 주최하는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는 14일부터 2박3일간 '미래로 이어지는 한일 파트너십'을 주제로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열린다. 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전 회장) 등 양국 재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다.
한일경제인회의는 한일 양국의 대표적인 민간 경제회의로 1969년 첫 회의 개최 이후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열리며 한일 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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