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대표직 해임... 경영서 모친 배제한 아들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해임안 통과
차남 임종훈 단독대표 체제 전환
'오너가 화합' 한달만에 종결 수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그룹 본사에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앞두고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에서 해임됐다. 창업주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후 내걸었던 '오너 일가 화합'도 한 달 여만에 종식될 전망이다.

14일 한미사이언스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송 회장을 공동대표에서 해임하는 단일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는 임종훈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송 회장은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부인으로 장·차남이 경영 일선에 오르기 전까지 단독으로 그룹을 이끌어왔다. 한미사이언스 이사진은 기존 송 회장(사내이사), 신유철, 김용덕, 곽태선 사외이사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진입한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까지 총 9명이다.

이번 이사회 결정에 따라 오너 일가 화합을 상징했던 모자 공동대표 체제는 종결됐다.

이재명 기자 nowlight@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