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사업으로 양국 신뢰 회복하자, 경제협력 시너지"
일한경제협회장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 연계·협력 중요"
일본에서 열린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한일 경제협력 연구 플랫폼을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한일경제협회는 최 회장이 14일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 기조연설에서 "한일 공동사업을 통해 양국 간 신뢰를 회복하자"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한일 양국이 공통의 당면 과제를 갖고 있다"며 "경제 협력 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일경제인회의 단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이날 회의 개회사에서 "한일 간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마주하는 세계의 위기와 불투명한 여건을 볼 때 한일 간의 긴밀한 협력은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양국 간 공급망 관련 경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미쓰비시상사 전 회장)도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을 꺼내며 화답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군사충돌, 세계 에너지 가격과 물가 상승 등을 설명한 뒤 "분단과 대립은 경제에도 확산돼 경제 안보의 관점에서 기업 생산 거점 배치 재검토 및 글로벌 공급망의 재구축을 피할 수 없다"며 "분단과 대립의 시대에 한 국가가 단독 대응하기는 쉽지 않으며 어느 때보다 연계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일) 양국 관계가 크게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역사, 영토 등의 현안은 남아 있어 다시 악화할 우려는 있다"며 "동시에 한일 경제인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것, 사이좋게 지낼수록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일경제협회 및 일한경제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회의는 14일부터 2박 3일 동안 '미래로 이어지는 한일 파트너십'을 주제로 양국 재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열린다. 이 회의는 한일 양국의 대표 민간 경제회의로 1969년 첫 회의 개최 이후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열리며 한일 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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