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두미르 공동 주관 오케스트라 협연 공연
KBS "김호중 출연 시 'KBS 로고' 빼라"
김호중, 이번 주말 개인 콘서트는 강행할 듯
가수 김호중의 음주운전·뺑소니·범인도피교사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방송가가 발 빠른 손절에 나섰다. KBS는 김호중 이름을 내건 대형 공연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에서 김호중을 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그가 무대에 설 가능성도 남아 있다.
KBS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이 공연을 기획한 업체 두미르에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김호중의 대체 가수를 찾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KBS와 두미르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이 공연은 이달 23일과 24일에 열린다. 김호중은 이 공연에서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로열콘세르트헤바우(RCO)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모인 연합 오케스트라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 라리사 마르티네즈와 '라 트라비아타'와 '투란도트'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와 영화 음악, 뮤지컬 넘버 등을 노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미르 측은 공연 강행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두미르 관계자는 "연주자들이 프로그램을 공유한 상태인 데다 시일이 촉박해 대체 연주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KBS가 두미르 측에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조치 이행 △당초 출연 예정 협연자 김호중을 대체할 출연자를 섭외해 공연 진행 △기존 공연 진행 시 KBS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 금지 등을 요구한 상태여서 공연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KBS는 "20일 오전 9시까지 두미르의 공식 답변이 없으면 양측의 계약에 의거해 주최 명칭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호중은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라는 전국 순회 공연도 하고 있는데, 소속사는 경남 창원, 경북 김천 등에서 예정된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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