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개교·비수도권 7개교 선정
4~6년간 총 35억~45억 원 지원
특성화고등학교가 지방자치단체, 지역 기업, 교육청과 연합체를 구성해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국책 사업에 강원생명과학고 등 10개교가 선정됐다.
20일 교육부는 '2024년 협약형 특성화고 사업' 공모에 참여한 15개 지역의 37개 연합체 가운데 선정위원회의 서면·대면 평가를 거쳐 9개 지역 10개 연합체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자체와 시도교육청이 적합한 관내 학교와 산업체를 발굴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육성 계획을 수립하면 교육부가 평가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수도권에선 △서울 용산철도고(철도 분야) △인천반도체고(반도체 분야) △인천 정석항공과학고(항공 분야) 등 3개교의 연합체가 선정됐다. 인천반도체고 연합체의 협약 내용에는 학생이 국가기술자격 2개 이상, 정보화 자격 1개 이상을 취득하고 반도체 심화 과정 이수를 할 수 있는 교육 플랜과 학생 성장 경로 및 10년 이력 관리(재학 3년+졸업 이후 7년) 시스템 구축 등이 담겼다.
지역에선 △충남기계공업고(방산 분야) △강원생명과학고(관광농업 분야) △충남 천안여자상업고(기업SW 분야) △전북 한국치즈과학고(치즈·바이오 분야) △경북 포항흥해공업고(이차전지 분야) △경남해양과학고(어선 해기사 분야) △제주 한림공업고(항공우주) 등 7개교 연합체가 선정됐다. 포항흥해공업고 협약 사항에는 산학 공동 프로젝트 수업과 학생의 대학직업교육과정 이수 시 정주 장려금 지급 등이 담겼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자체, 지역기업, 교육청, 특성화고가 협약을 맺고 연합체를 구성해 지역 발전 전략 등과 맞물린 맞춤형 교육을 하는 학교다. 지역 기반 산업 인재와 국가에 필요한 특수산업 분야 인재를 육성하고 이들의 지역 정주를 유도해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으로 2027년까지 총 35개교를 선정한다. 선정된 해에 20억 원, 이후 3~5년간 연 5억 원씩 총 35억~45억 원의 지원금과 함께 교육과정 자율 운영, 규제 개선 등 혜택을 준다.
교육부는 올해 첫 선정된 이들 학교가 지역 발전을 이끄는 선도모델이 되도록 내년 본격 운영에 앞서 학교별로 일대일 컨설팅과 성과관리를 할 예정이다. 올 1월 발표된 교육부의 협약형 특성화고 운영 계획에 따르면, 특성화고 연합체는 매년 운영 성과를 공개해야 하고, 교육부는 중간·최종 성과 평가를 통해 지원을 갱신하거나 지원 종결 또는 지원액 삭감 조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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