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거부권 행사 가닥에
"과감하게 수용하는 것도 방법"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특검법 찬성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채 상병 특검 찬성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국가를 위해서 목숨 바친 분에 대해서는 진상을 밝히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를 해드리는 게 국가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 전망에 대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수사 결과를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한다면 먼저 특검하겠다고 주장하겠다고 하셨다"며 "오히려 저는 오늘 정말 우리가 보수의 가치를 최고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그 상징을 위해서도 특검을 과감하게 수용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진행된다. 재의 요구된 법안의 재표결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요건이다. 국민의힘에서 17명 이상 이탈 표(찬성)가 나오지 않는 한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안 의원은 자신이 찬성표를 던진다면 "이탈 표라고 부르기보다 소신 투표라고 부르는 것이 (국민의힘이) 108석밖에 되지 않는 22대 국회 상황에 맞다"고 주장했다. 22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시 108석인 국민의힘 의석수를 감안하면 이탈 표 기준이 8표로 내려간다.
여당에서는 재의결을 우려할 만큼의 이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상범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현재 공개적으로 찬성하고 있는 분은 김웅 의원, 안철수 의원 2명뿐으로 이탈 표는 그 외에 더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조경태 의원도 처음에는 찬성 입장을 보였다가 제가 의총에서 특검법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설명하자 다시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앞서 특검법은 2일 국회를 통과해 7일 정부로 이송됐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은 15일 뒤인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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