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임대 멤버는 강훈
전소민 하차 후 6개월 만에 채워진 빈자리
"멤버들 관계성 변화가 관전 포인트"
장수 예능 '런닝맨'이 임대 멤버 제도의 도입을 알렸다. 출연진의 케미스트리로 큰 인기를 끌었던 이 프로그램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서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010년 첫 방송된 장수 예능 SBS '런닝맨'은 그간 출연진과 관련해 몇 차례의 변화를 겪었다. 원년 멤버 송중기 리지 개리가 떠났고 양세찬 전소민이 합류했다. 2021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이광수 전소민의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기존 멤버들이 떠나고 새로운 스타들이 합류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형태의 케미스트리가 생겼다. 게스트들 또한 즐거움을 안겼으나 '런닝맨'의 팬들은 장기간 활약해 온 멤버들 사이의 관계성을 특히 사랑했다.
이러한 가운데 프로그램은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지난달 '런닝맨' 측은 강훈이 프로그램의 첫 임대 멤버로 함께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전소민의 하차 후 약 6개월 만에 그의 빈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출연자들은 '런닝맨'에서 직접 임대 멤버 제도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 바 있다. 지난해 12월 방송에서 김종국은 "잠깐 인지도 쌓고 나가도 괜찮다"고 했다. 유재석은 "시대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 몇 개월 하다가 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 빈자리에는 강훈이 가장 먼저 앉게 됐다.
강훈의 임대 멤버 활약을 앞두고 제작진은 "오랜만에 새로운 막내가 합류해 멤버들의 달라질 관계성이 관전 포인트다. 촬영 후에는 따박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형들과도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훈은 앞서 '런닝맨'에 출연해 예능 캐릭터를 구축했다. 그는 멤버들의 말을 웃는 얼굴로 받아치며 입담을 뽐냈고 '한마디를 안 지는 따박이' 등의 자막이 사용됐다. 임대 멤버로 합류한 따박이 강훈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도 많은 이들의 기대감이 모이는 중이다.
임대 멤버 제도의 의의
임대 멤버 제도는 출연 연예인과 팬들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스타 입장에서는 일반적인 형태의 고정 출연이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다. 예능 외에 집중해야 할 본업이 있는 경우 더욱 그렇다. 배우로 활약 중인 전소민 또한 연기 활동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6년간 함께했던 '런닝맨'을 떠나게 됐다. 원하는 만큼 예능감을 뽐낸 후 부담 없이 본업을 위해 하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대 멤버 제도는 연예인에게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 또한 색다른 재미를 누리게 됐다. 임대 멤버는 게스트보다 오랜 시간 함께하는 만큼 기존 멤버들과 한층 깊은 케미스트리를 뽐낼 수 있다. 더불어 정식 멤버는 아니라는 점에서 출연자가 변경될 때마다 프로그램에는 새로운 기운이 더해진다. 정식 멤버와 게스트 사이에 위치한 임대 멤버는 양측의 장점을 고루 갖춘 채 '런닝맨'에 변화의 바람을 가져다줄 전망이다.
새로운 시도가 장수 예능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더욱 뜻깊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새로운 시도가 '런닝맨'이 더욱 롱런하는 계기가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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