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 기술을 개발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일리아스AI는 2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연구소기업으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구소기업이란 공공 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연구기관이 일부를 출자해 설립하는 기업이다. 이 업체는 2022년 말 ETRI가 기술, ETRI 홀딩스가 현금을 출자해 설립됐으며 두 곳이 합쳐서 지분의 10%를 갖고 있다.
연구소기업이 되면 공공기관에서 출자했기 때문에 공신력이 올라가고 전국 연구개발특구에서 진행하는 지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신 법원과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설립부터 최종 승인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 업체의 경우 1년 3개월의 심사 과정을 거쳐 이번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일리아스AI는 전 세계 후각 자료를 수집해 이를 기반으로 학습한 인공지능(AI)이 공항, 항만, 세관 및 보안시설 등에 설치한 탐색기를 이용해 마약류와 폭발물, 반입 금지물품을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휴대용 탐지기로 만들거나 사람이 지나가면 자동 탐지하는 스마트 터널 등으로 만들어 보안 검색에 사용하게 된다. ETRI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AI 기술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술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앞으로 이 업체는 후각 AI를 이용한 여러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우선 후각 AI가 적용된 탐지기가 11월 출시 예정이다. 고범석 일리아스AI 대표는 "ETRI와의 협력이 후각 AI 산업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혁신적인 후각 AI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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