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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문화예술회관서 예술로 만나는 멸종위기동물 '우리는 모두 서로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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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문화예술회관서 예술로 만나는 멸종위기동물 '우리는 모두 서로의 운명'

입력
2024.05.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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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4일까지 멸종위기동물 특별전
디지털예술로 부활 반달곰 '오삼이' 등
디지털회화 영상 조각 사진작품 전시
6월1일 오후 아티스트와의 만남도

경북 김천시가 지자체 최초로 예술을 통해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자연친화적인 도시 브랜드를 홍보하는 가운데 ‘우리는 모두 서로의 운명이다-멸종위기동물, 예술로 HUG’전을 다음달 14일까지 김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특별 전시한다. 추종호 기자

경북 김천시가 지자체 최초로 예술을 통해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자연친화적인 도시 브랜드를 홍보하는 가운데 ‘우리는 모두 서로의 운명이다-멸종위기동물, 예술로 HUG’전을 다음달 14일까지 김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특별 전시한다. 추종호 기자

비운의 반달가슴곰 오삼이(KM-53)가 디지털회화로 부활, 김천 시민 곁으로 돌아왔다. 김천시가 내달 14일까지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멸종위기동물, 예술로 Hug’ 특별전에서다.

오삼이는 우리나라 반달가슴곰 복원 프로젝트 일환으로 2015년 1월에 태어난 수컷 반달가슴곰이다. 관리번호 53에서 착안, ‘오삼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그해 가을 지리산국립공원에 방사했으나 2017년 6월 90㎞가량 떨어진 김천 수도산 일원에서 발견됐다. 3번이나 붙잡혀 지리산으로 되돌아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천신만고 끝에 2018년 8월27일 김천 수도산 ‘영주권’을 얻었다. 금오산 가야산 민주지산까지 종횡무진하던 오삼이는 민가의 벌통을 터는 등 사고를 치는 바람에 지난해 6월13일 포획과정에서 마취총을 맞고 달아나다 작은 물웅덩이에 빠져 익사했다.

이번 특별전에는 야생동물을 초상화 형식의 디지털회화로 그려내는 고상우, 전통 문양의 꽃과 동물 형상을 3D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선보이는 김창겸, 조각으로 동물에 대한 존중과 공생을 성찰하는 금중기, 동물의 시선으로 보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플로라 보르시 작가가 인간과 생물다양성을 이루는 종들과의 아름다운 공존을 예술로 구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고상우 화백은 ‘오삼이’를 모델로 한 ‘다시 뛰는 심장, KM-53’ 디지털회화와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영상작품을 김천 친환경생태공원 유리온실 외벽과 시청사 1층 로비, 시립박물관 1층 등 현재 김천 시내 3곳에서 전시 중이었다. 이번 특별전에는 오삼이와 호랑이 등 우리나라의 멸종위기동물들은 표현한 작품을 전시 중이다.

특별전에 전시 중인 오삼이는 청색 초상화 형태의 오삼이가 꿀이 뚝뚝 떨어지는 벌집을 두 손(앞발)로 안고 있다. 환경문제와 생태계의 균형을 이루는 공생의 가치를 예술로 재조명했다는 평가다.

김창겸 작가는 인도미술의 한 형태인 ‘만다라 안의 삶’ 영상 설치작품 등을, 금중기 작가는 ‘공감’ 등 무표정하고 인위적인 동물 조각을 통해 문명의 발전이 생태계의 다양성과 균형을 파괴하는 요인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작품을 전시한다.

자화상 사진작가이자 비주얼 아티스트인 플로라 보르시는 정교한 분장과 디지털작업으로 사람과 동물의 특징을 하나의 자화상에 결합한 ‘플라밍고’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6월1일 오후 2시 전시장에서는 고상우 김창겸 금중기 작가와 함께하는 아티스트와의 만남 시간도 열린다.

전시는 무료로 사전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다음 달 1일 오후 2시에 진행하는 ‘아티스트와의 만남’ 참가자는 사전 신청을 통해 모집할 예정이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기존에 보던 그림들과 달리 멸종위기동물, 환경문제 등의 인식을 담은 내용을 준비했다”며 “아름다운 작품도 감상하고 한 번쯤 멸종위기동물과의 공존의 의미도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 김천시가 최근 예술을 통해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가운데 ‘오삼이’를 모델로 한 마지막 ‘기억해’는 김천시의 역사와 문화를 기억하는 공간인 김천시립박물관 1층에 대형 그림으로 전시하고 있다. 추종호 기자

경북 김천시가 최근 예술을 통해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가운데 ‘오삼이’를 모델로 한 마지막 ‘기억해’는 김천시의 역사와 문화를 기억하는 공간인 김천시립박물관 1층에 대형 그림으로 전시하고 있다. 추종호 기자




추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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