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의료기기 유통사 ATX 통해 동물병원에 공급
전 가구 69%가 반려동물 키우는 호주부터
인공지능(AI)으로 반려동물의 엑스레이를 분석해 수의사의 진단을 돕는 SK텔레콤의 서비스 '엑스칼리버'가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SKT는 전 인구의 69%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호주에서 프로그램을 본격 보급하면서 해외 진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9일 엑스칼리버를 호주 최대 의료기기 유통 기업인 에이티엑스(ATX)와 손잡고 호주에서 공식 론칭했다고 밝혔다. 엑스칼리버는 국내에선 2022년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다른 나라에서 정식으로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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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칼리버는 ATX가 호주 동물병원에 서비스 중인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상용화와 동시에 호주 동물병원 100여 곳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ATX는 출시에 맞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수의학협회(AVA) 콘퍼런스에서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동물병원도 공급
SK텔레콤이 특히 호주 시장에 주목한 것은 반려동물이 많기 때문이다. 호주동물약품협회(AMA)의 2022년 조사에 따르면 호주 전체 가구의 69%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57%)이나 영국(40%), 한국(28%·2023년 농림축산식품부 조사)보다 그 비율이 높다. 전체 가구의 48%는 개를, 33%는 고양이를 최소 한 마리 이상 데리고 있었다.
특히 호주 반려묘 숫자는 530여 만 마리로 한국의 2.5배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1월 엑스칼리버에 처음 반려묘 진단 AI를 포함한 SKT는 호주 진출을 계기로 반려견에 이어 반려묘의 데이터도 많이 모아 진단 정확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T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각국에서 베타 서비스를 가동해 엑스칼리버의 효과를 수의사들에게 적극 알리며 올해 중 상용화를 통해 수익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동물병원 '메디벳'과도 상용 계약을 맺고 메디벳 본점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의 베톨로지, 일본의 애니콤홀딩스, 싱가포르의 스미테크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손인혁 SKT 글로벌 솔루션 AIX 담당은 "앞으로도 SKT가 보유한 AI 기반 진단 솔루션으로 글로벌 수의 서비스 시장의 AI 전환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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