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한을 향해 오물을 매단 대형 풍선을 날린 데 이어 29일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까지 감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풍선으로 심리적·물질적 피해를 입히면서 GPS 교란으로 남측의 혼란을 증폭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9일 취재진과 만나 “북한의 GPS 전파 교란이 있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 남쪽을 향해 GPS 전파 교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GPS 전파 교란은 한미연합연습이 한창이던 지난 3월 초에도 있었다. 당시 북한은 3월 5일부터 사흘간 서해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 인근 상공에 GPS 전파 교란 신호를 발사했다.
다만 이날의 GPS 전파 교란은 오후 들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GPS 교란에 따른 민간이나 군의 피해는 없다”고 밝히면서 “오물은 오후에도 계속 날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파악된 풍선은 200여 개에 달한다. 북한이 하루에 살포한 양으로는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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