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한미와 분석 중"
일본 정부가 30일 오전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사흘 만에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하자 북한 측에 항의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즉각 "북한을 강력히 비난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6시 13분쯤 북한이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7분 뒤인 오전 6시 21분쯤 "이미 동해상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에 낙하했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은 이에 대해 "적어도 한 발은 최고 고도 100㎞ 정도로 약 350㎞ 이상을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우리 군은 오전 6시 14분쯤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을 비난하며 "(북측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발사 직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일본 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보이며 현재까지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보 수집과 경계 감시에 힘쓰고 미일, 한미일 간 협력도 긴밀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7일에 이어 13일 만이며, 군사정찰위성을 실은 발사체를 쐈다가 실패한 지 사흘 만이다. NHK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일곱 번째"라며 "방위성은 한국, 미국과 관련 정보를 상세히 분석 중이며, 경계 감시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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