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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원빈 '태극기 휘날리며', 20년 만의 귀환…"아직도 생생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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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원빈 '태극기 휘날리며', 20년 만의 귀환…"아직도 생생해" [종합]

입력
2024.05.3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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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진행된 '태극기 휘날리며' 언론배급시사회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
장동건 "'태극기 휘날리며', 기억해 주는 사람 많은 영화"

장동건(왼쪽)과 강제규 감독이 '태극기 휘날리며'의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뉴스1

장동건(왼쪽)과 강제규 감독이 '태극기 휘날리며'의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뉴스1

'태극기 휘날리며'가 돌아온다. 20년 만의 귀환이다. 강제규 감독과 배우 장동건은 모두 '태극기 휘날리며'의 재개봉을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30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강제규 감독과 장동건이 참석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1950년 6월, 두 형제의 갈등과 우애 그리고 전쟁의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을 알리게 됐다. 해당 작품에서 장동건과 원빈은 각각 두 형제 진태와 진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0년 만에 돌아온 '태극기 휘날리며'

장동건이 '태극기 휘날리며'의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뉴스1

장동건이 '태극기 휘날리며'의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뉴스1

'태극기 휘날리며'는 20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강 감독은 "늘 하는 얘기이지만 세월이 참 빠르다. 4K 리마스터링 한 것으로 오랜만에 봤다"고 말했다.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이 얼마 지나지 않은 일처럼 느껴진다고도 했다. 강 감독은 "현장에서 모니터를 보고 연기자들, 스태프들과 땀을 흘리고 교감하고 시간을 나눴던 기억이 난다. 찍어도 찍어도 끝이 없었다. 촬영 회차가 150회 가까이 됐다. 사계절 내내 고생하며 찍었다"고 말했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재개봉과 관련해 고등학교 동창과 오랜만에 재회하는 듯한 기분이라는 이야기도 전했다.

장동건 역시 재개봉과 관련해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그때가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세월이 빠르다는 게 실감이 안 날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태극기 휘날리며' 재개봉이 개인적으로 의미 있다. 내가 찍었던 영화 중에 아이들에게 보여줄 게 많지 않았는데 재개봉해서 아들을 데리고 극장에서 같이 볼 수 있게 됐다. 좋은 계기가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원빈의 빈자리

강제규 감독이 '태극기 휘날리며'의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뉴스1

강제규 감독이 '태극기 휘날리며'의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뉴스1

원빈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주역이지만 이날 언론배급시사회에 불참했다. 강 감독은 "원빈씨도 참석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나도, 동건씨도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해외 출장 중일 때 (재)개봉 소식을 들었다. 동건씨와 원빈씨는 참석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연락했다. 원빈씨는 요즘 활동을 잘 안 하시니까 내가 연락을 안 한지 오래 됐다. 4, 5년 됐는데 전화번호가 바뀐 것 같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제천영화제에서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 사전에 연락해 여러분과 만날 기회가 생기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장동건은 '태극기를 휘날리며'를 함께했던 이들과 촬영 중 환호했던 일을 떠올렸다. 그는 "그 당시에는 필름으로 찍은 영화였다. 요즘은 현장 편집부터 그날 촬영한 것의 분위기나 느낌을 확인하며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때는 몇 달 정도 촬영해도 잘 가고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한 번 현장에 모여 그때까지 찍었던 장면들의 작업물을 본 적이 있다. 그걸 보고 나서 모두 환호하며 박수쳤다"고 밝혔다. 당시 잘 해나가고 있다는 확신이 생기며 에너지를 갖게 됐단다. 장동건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때 관객들이 이 영화를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좋아해 주실 수 있겠다 싶었다"며 미소 지었다.

명작 '태극기 휘날리며'

장동건(왼쪽)과 강제규 감독이 '태극기 휘날리며'의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뉴스1

장동건(왼쪽)과 강제규 감독이 '태극기 휘날리며'의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뉴스1

'태극기가 휘날리며'는 개봉 후 20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명작으로 손꼽힌다. 강 감독은 이 작품을 만들 당시 촬영 현장을 그저 현장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1950년으로 돌아가 배우들과 함께 그 시대 자체를 느끼고자 했다. 그는 "1950년에 머물며 배우들과 같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동화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담금질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그 덕분일까. '태극기 휘날리며'는 두 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가 됐다. 강 감독은 "촬영하는데 홍보팀에서 배급팀과 와서 이 영화가 얼마나 될 것 같은지 물었다. '천만은 넘겠지' 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천만이라는 숫자는 감히 입에 올릴 수 있는 숫자가 아니었다. 그 당시 확신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장동건은 촬영 현장에서 후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과 노력들이 관객들에게 전달이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때를 떠올리던 장동건은 "당시 천만은 상상하기 힘든 숫자였다. 현실이 돼 가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태극기 휘날리며'는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 영화다. 앞으로도 이 영화가 한국 전쟁을 다루는 영화의 바이블 같은 존재로 관객들의 기억 속에 남아준다면 출연 배우로서 영광일 것 같다"는 말로 작품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한편 '태극기 휘날리며'는 다음 달 6일 재개봉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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